대구 남구청이 구청지원으로 운영되는 청소년 공부방 중 일부를 내년부터 폐쇄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남구청은 최근 지역내 4곳의 공부방 가운데 3곳의 이용률이 평균 30% 안팎에 그치는 등 운영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면서 내년 1월부터 대명 2.3.5동의 공부방 3곳을 없앤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임인철 체육청소년담당은 "이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고생들이 0교시, 야간 자율학습 등으로 학교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독서실 형태로 운영되는 공부방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수가 점점 줄고 있다"며 "몇년 전부터 폐지 주장이 있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부방 위탁운영단체 관계자 및 이용학생들은 공부방이 독서실뿐만 아니라 문화공동체 역할도 하고 있다며 폐쇄에 앞선 대안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대명3동 공부방 이선영 교사는 "적은 예산지원을 쪼개 역사기행, 농촌봉사활동 등 성장기 청소년을 위한 문화활동을 펴나가고 있는데 이런 결정이 내려져 당황스럽다"며 "위탁운영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처사"라고 주장했다.
공부방을 이용하는 ㄱ여고 3년 김모(18.대구 대명2동)양은 "공부방이 청소년 공동체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는데 구청이 예산절감만을 이유로 폐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위탁운영 관계자들은 공부방 폐쇄를 통해 남구청이 확보하는 수천만원의 예산이 청소년 사업에 쓰일지도 의문이라며 예산 용도를 요구할 예정이다.
현재 남구청이 지원하는 공부방 4곳의 1년예산은 국.시비 각각 2천만원 등 모두 4천840만원이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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