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종필 대변인,노대통령에 연일 직격탄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과정에서 노무현 후보의 측근으로 활동했다가 분당이후 민주당 잔류를 선언한 유종필 대변인이 최근 연일 통합신당과 대통령 측근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일년여만에 자신이 모셨던 '주군'의 저격수로 변모한 것이다.

유 대변인은 지난 20일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안희정 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이기명 전 후원회장 등 핵심측근 3인방에 대해 정치자금 수수의혹을 제기하며 궁지로 몰아붙였다.

이어 유 대변인은 안씨에 대해 "권력욕이 강하고 음모적"이라고 말하는 한편 이씨에 대해서도 "안씨가 경계할 정도로 욕심이 많은 인물"이라고 폄훼했다.

이 실장에게도 "노 대통령의 인사나 정책 판단에 일정정도 역할을 해 결과적으로 직급(2급) 이상의 힘을 행사했다"며 비판했다.

노 대통령을 향해서는 21일 이씨에게 보내는 '누가 배신자이고 누가 배신당한 자입니까'라는 장문의 공개편지를 통해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이 '배신'이라고 역설하면서 "대선 이후 9개월 동안 노무현 대통령은 진실도, 열정도, 성실도, 순수도, 겸손도 모자란 것 같았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 분당은 특정지역과 특정정당에 대한 배신의 차원을 넘어선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에 대한 배신"이라며 "정치인의 배신은 사면복권도 되지 않는다"고 말해 정치인으로서 실패한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2년 가량 공보특보로, 최측근으로 대통령을 보좌해 온 그는 "내가 노 대통령에 대해 책을 쓰면 세권 분량은 족히 될 것"이라며 '비밀'도 알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 그의 노 대통령 비판 수위가 어느 선까지 치달을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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