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사랑…' 시삽 김창수씨
"문화의 값어치를 못 느끼게 하는 공짜 초대권은 사라져야 합니다".
'연극사랑 사람사랑 대구모임'의 운영자 김창수(32)씨는 초대권이라는 이름으로 공짜표가 난무하고 관객들이 돈을 주고 공연을 보지 않는 문화 관행을 우려했다.
초대권 남발로 결국 공연은 '값싼 예술, 제값 주고 보기에는 아까운 예술'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다는 것. 김씨는 "이제 관객들은 공짜표에 익숙해져 입장료를 턱없이 낮춰도 공연장을 찾지 않는다"면서 "초대권은 한국 공연 문화의 척박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김씨가 한해 동안 관람하는 연극은 50여편 이상. 김씨가 운영하는 '연극사랑…'의 회원들이 열성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극단으로부터 숱한 초대권이 쏟아진다.
하지만 김씨는 단 한번도 초대권으로 공연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공연장을 찾기에 용돈이 부족한 고등학생 회원들에게 나눠주거나 처음 공연장을 찾는 회원들에게 나눠준다는 것. 처음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김씨는 "대구 오페라축제에서는 초대권이 사라져 다행"이라면서 "동호회 차원에서 공짜 초대권 없애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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