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법 부패전담재판부인 제5형사부 심리로 10일 열린 안상영 부산시장에 대한 2차 공판에서 ㅈ기업 박모 전 회장과 ㅈ기업 홍모 전 자금담당 상무, 부산시 김모 전 교통국장 등 핵심 증인이 출석해 무려 7시간 동안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ㅈ기업 박 전 회장은 검찰신문에서 "지난 2000년 3월 수표와 현금 4억원을 인출해 이중 현금 2억원을 부산에서 안 시장에게 직접 전달하려다 여의치 않아 같은 해 4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9동 인근 도로에서 현금 1억원이 든 가방을 안 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안 시장의 변호인단은 "부산에서 2억원을 전달하려던 박 전 회장이 장소를 바꿔 서울에서 금액도 줄여 1억원을 전달했다는 주장은 상식상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에서 변호인단은 반대신문에서 고령인 데다 허리가 불편한 박 전 회장이 13㎏에 이르는 돈 가방을 혼자 들고 다녔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가방에 미리 준비한 현금 1억원을 넣은 뒤 박 전 회장이 들고 운반할 수 있는지 즉석 현장검증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유종철기자 tsch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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