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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TK 총동원"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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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대구.경북 출신 각료가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올인(all-in) 할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총동원령'이란 말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을 굳이 붙잡을 수는 없다"고 사실상 출마 길을 터줘 '대구.경북의 올인' 여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은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할 인적 토대가 타 지역보다 적어 관료의 올인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우리당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게다가 정동영(鄭東泳) 의장과 이강철(李康哲) 외부인사영입단장 모두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참여정부가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인적 역량을 총투입해야 한다"는 '올인론자'라 대구.경북의 올인 가능성이 적잖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그동안 고사해 온 영남대 교수출신의 권기홍(權奇洪) 노동장관이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권 장관은 대구 수성구에 출마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있으나 영남대가 위치한 경산-청도 출마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경산-청도 출마를 고려했던 윤덕홍(尹德弘) 전 교육부총리는 수성을 또는 수성갑 출마로 기운 가운데 출마에 반대하는 가족 설득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16일 우리당 상임고문에 위촉된 박찬석(朴贊石) 전 경북대총장은 전국구 상위 순번에 배치돼 대구.경북의 총선 지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총장도 일찌감치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당은 또 검찰 안팎의 신망이 두터운 이명재(李明載) 전 검찰총장을 영입해 대구.경북 몫 전국구로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전 총장의 영입에는 한나라당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친동생인 이정재(李晶載) 금융감독위원장이 우리당과 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이영탁(李永鐸) 국무조정실장이 영주에 우리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

우리당은 또 안동의 김광림(金光琳) 재경차관, 상주의 김세호(金世浩) 철도청장, 의성의 정상명(鄭相明) 법무차관, 영천의 최기문(崔圻文) 경찰청장 등을 총선 경쟁력 있는 인사로 꼽고 영입에 공 들이고 있다.

김광림 재경차관이 안동에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의원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우리당은 보고 있다.

안동의 경우 안동권씨와 안동김씨가 대성(大姓)이나 권정달(權正達) 전 의원과 권오을 의원으로 이어지며 권씨가 오랫동안 의원을 해 '안동김씨도 한번하자'는 분위기가 지역에서 상당히 강하다는 것.

정 법무차관은 검찰총장이나 법무장관을 꿈꾸며 출마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사시 동기란 점이 등용에 되레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고 마침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해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외 추병직(秋秉直) 전 건교차관이 구미에서, 신국환(辛國煥) 전 산자장관이 문경.예천에서 이미 표밭을 갈고 있다.

대구.경북 출신 관료의 올인론은 이강철씨가 영입단장을 맡으면서 힘을 받고 있다.

총선에서 여러차례 낙마한 경험이 있는 이 단장은 "공천은 당선 가능성 위주"란 정치 현실론을 펴며 "당선 가능한 사람은 누구나 출마해야 한다"는 '단판 승부론'의 중심에 정동영 의장과 함께 서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 의장이 16일 '총선 올인론'과 관련, "청와대와 우리당 사이에 비장감을 바탕으로 한 컨센서스(동의)가 있다"면서 "양쪽 모두 '다 던져야 된다'는 투신의 자세가 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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