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입시 요강은 7차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면서 전년도에 비해 한층 더 복잡.다양해졌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전형 요강이 같은 대학이 거의 없을 정도여서 수험생들로선 공부 뿐만 아니라 각 대학의 전형 요강 파악에도 시간을 할애해야 할 정도. 수험생들은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일찌감치 결정하고 학생부 관리, 면접 구술고사 대비, 정시 지원 전략 등을 미리부터 세운 뒤 차근차근 대처해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각 전형요소의 특징을 살펴본다.
▲학생부
학생부는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많은 대학들이 수시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만으로 모집 정원의 2~3배수를 선발하기 때문. 학생부 성적만 갖고 전형하는 대학도 1학기 17개, 2학기 43개나 된다. 수시모집에서 모집 정원의 50% 가까이 선발하는 대학도 많으므로 수시 지원을 위해서는 학생부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비하면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 등 석차백분율을 적용하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이 적다. 평어를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학생부의 영향력이 아주 작은 편이다. 정시에서 평어를 활용하는 대학은 한양대, 서강대 등 106개이고 석차를 활용하는 대학은 서울대, 경북대, 부산대 등 92개이다.
올해부터는 7차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고교 1학년 과정인 국민공통교육과정이 수능시험의 출제 범위에 직접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대학들이 학생부에서 1학년 과정을 비중있게 반영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시험의 모든 영역이 사실상 선택과목이 되면서 수험생들은 가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 단위에서 요구하는 영역이나 과목만 공부하면 된다. 따라서 지망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영역을 먼저 확인한 뒤 어떤 영역을 어떤 식으로 공부할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3, 4개 영역의 수능 성적을 반영한다. 정시모집을 기준으로 보면 언어, 외국어, 수리 가운데 2, 3개 영역과 사회.과학.직업탐구 중 1개 영역을 선택하는 (3개 영역) 또는 (4개 영역)방식이 대부분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상위권 주요 대학은 전체 또는 대부분의 모집 계열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과 사회.과학.직업탐구 중 1개 영역을 반영하는 이른바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체제는 인문계 모집 단위의 경우 언어와 외국어(영어)에 사회탐구, 자연계 모집 단위는 수리와 외국어(영어)에 과학탐구를 반영하는 방식이 대부분다. 일부 대학들은 2개 혹은 1개 영역만 반영한다. 2학기 수시 모집에서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은 48개 대학이다.
2005학년도 입시에서도 모든 전형요소 가운데 수능 성적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또 수능 성적 표시 방법에서 원점수는 없어지고 표준점수와 백분위로만 나타내기 때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필요하다.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
논술고사는 수시에서는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에서 시행하고, 정시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 시행한다. 특히 서울대가 올해부터 논술고사를 다시 도입, 수시 및 정시의 인문 사회계열 모집 단위에서 시행함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들이 긴장하고 있다.
면접.구술고사는 수시 모집에서 많은 대학들이 시행하고, 정시 모집에서도 반영하는 대학이 적잖다. 지난해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들이 면접 구술고사에서 심층 면접을 시행해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는데 올해도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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