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검팀은 2일 특검법상 3개 사건 관련자 중
31명에 대해 현재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김진흥 특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비리의혹 사
건의 경우 12명, 이광재.양길승씨 사건의 경우 각각 14명, 5명씩의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으며 사건 순서대로 23곳, 19곳, 7곳씩을 압수수색했다고 말
했다.
특검팀은 이날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 청주 K나이트
클럽 공동소유주인 한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한씨가 이원호씨에게 건넨 자금
의 성격과 사용처 등을 조사중이다.
김 특검은 "한씨의 돈이 대선 직전에 이씨 부인계좌로 들어간 흔적이 있어서 한
씨를 소환하게 됐다"며 "돈의 성격이 당사자의 주장대로 공사대금이 맞는지 혹은 비
정상적인 자금인지,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 등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특검은 수사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내달 5일이면 1차 수사기간이 마감되
기 때문에 이달 중순부터는 수사 윤곽이 나와야 한다"면서 "최소한 오는 20일까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수사진을 재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불법 대선자금의혹 등에 대한 진상조사 청문회 안건이 이날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데 대해 "청문회 개최는 특검수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그러나 수사라는 것이 관련 증언만으로는 부족한 면이 많아서 큰 도움이 될 수 있
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한편 김성래 계몽사 회장과 이준희 이사, 대출당시 실무를 맡았던 최
모 전 농협 과장 등을 이날 소환, 대출 경위와 문병욱 썬앤문 회장과의 사전 공모
여부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평창동 빌라를 매매했던 김모씨
를 소환해 빌라 매매과정 및 이씨가 매매금 3억원을 늦게 은행대출로 지급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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