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UCEP팀, 美 대학생 토론대회 예선 1·2위

"직접 부딪쳐보니 더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젠 세계를 설득하라는 주문도 두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달 24, 25일 미국에서 열린 대학생토론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온 영남대 UCEP팀. 99명의 UCEP(Ultra Care English Program) 장학생 중에서 선발된 이들 4명의 여학생은 결선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총 4라운드로 진행된 예선대회 중 두번째와 네번째 라운드에서 각각 2위와 1위의 성적을 거뒀다.

더구나 김명희(金明希.22.환경공학 4년.사진 앞줄 오른쪽서 두번째)씨와 최명희(崔明熙.23.영어영문 4년.사진 앞줄 왼쪽서 두번째)씨가 예선 네번째 라운드에서 개인순위 1, 2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대학생의 저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세계 각국의 총 18개 참가팀 중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은데다 토론대회 참가 경험조차 전무했던 팀은 영남대팀 뿐이어서 지도교수들조차 뜻밖의 성과로 평가했다.

영남대팀은 '학습능력 부진아를 위해 공공기금을 사용하도록 한 미국의 새로운 교육정책법안', '팍스 아메리카(Pax America)의 부활을 시도하는 부시정권의 대외정책', 'UN 헌장의 개정필요성', '플라톤의 동굴의 우상이 지닌 철학적 의미' 등을 토론주제로 한 예선 4라운드를 거치면서 자신감과 논리력으로 대회를 주도했다는 것.

예선전 개인순위 1위를 차지했던 김명희씨는 "지난해 12월 초 미국토론대회 참가팀 일원으로 선발된 이후 하루 7시간 이상씩 토론 용어와 매너를 익히고 국제사회 현안에 대한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설득하는 훈련을 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부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국제교류원장 주상우(朱祥佑.45.기계공학부) 교수는 "국내외적으로 토론과 협상의 의미가 보다 중요해진 시점인 만큼 올해부터는 영어토론팀을 독자적으로 구성하고 미국토론대회 출전도 연중 2회로 확대하는 한편 국내 대학과의 교류전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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