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품.소재 '메카' 만들자"

대구.경북, 광역 '기술혁신'클러스터 추진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요 지역성장동력사업등 현안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한 가운데 대구권의 기계부품산업과 구미.칠곡 지역의 전자부품산업, 포항지역의 나노소재산업, 구미지역의 디스플레이용 신소재산업, 지역대학의 연구개발기능을 서로 연결하는 광역 기술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북도는 12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경북도와 대구시 관계자, 지역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부품소재산업 육성 종합청사진인 '경북.대구권 부품소재 광역클러스터 구축 방안'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경북도가 지난해 9월 산업자원부 산하 산업연구원에 지역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최종 용역결과는 3월말 나올 예정이다.

산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부품소재산업 육성 기본전략에 따르면 도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10개 사업에 총4천530억원(국비 2천975억, 지방비 825억, 민자 730억)을 투자한다. 경북과 대구의 공동협력사업에 2천220억원, 소재산업에 1천450억원, 전자부품산업에 560억원, 기계부품산업에 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함께 자동차산업 등에 필요한 금형산업기술혁신을 위한 금형기술혁신지원센터, 전자부품소재 이노베이션센터(구미), 금속소재 기술혁신센터(포항)와 차세대 부품소재산업육성을 위한 하이브리드신소재 기술혁신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의근 경북지사는 "구미산업단지와 포항철강단지를 중심으로 한 전자, 철강 주력기간산업의 제조생산기반을 상호연계한 광역차원의 지역기술혁신체제를 구축한다면 향후 지역이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의 전진기지이자 동북아 공급기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는 행정구역을 초월한 초광역클러스터를 구축해 공동사업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산업연구원의 홍진기 책임연구원도 "기존의 행정구역 중심의 제한된 지역 진흥사업의 틀을 뛰어넘어 시.도간 공동협력사업이 필요하다"며 "대구경북권을 동북아 핵심부품소재의 연구개발 및 생산거점으로 키워나가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경북도는 이 부품소재광역클러스터 구축계획을 금년 첫 출발하는 산업자원부 '지역균형발전 시범사업'으로 신청해두고 있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