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지역의 일부 아파트 분양원가가 공개되면서 아파트 가격에 40% 이상의 거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반발해 시민단체들과 아파트 입주민들은 아파트 값 거품빼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실련은 지난 19일 대구도시개발공사를 상대로 도시개발공사가 지은 일부 아파트에 대해 분양가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고 대구아파트연합회도 최근 대구도시개발공사와 주택공사 등에 아파트 공급 원가를 공개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택업계는 분양가 공개가 기업경영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자유시장 경제원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반발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MBC는 24일 밤 11시 5분부터 'PD 수첩-전격 검증, 분양가 40%의 폭리' 편을 방송한다.
주택공사와 건설업체들이 분양원가 공개를 두려워하는 이유와 불투명한 건설업체의 관행들을 고발할 예정.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은 지난 19일 서울시 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30% 이상 거품이 들어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평당 250만원이면 서울 강남에서조차 못 지을 아파트가 없다고 한다.
대한민국 최고 주상아파트의 경우에도 평당 건축비 350만원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
공공택지의 분양을 받기 위해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나섰다.
수백 대 1의 경쟁률로 치솟고 있는 공공택지 분양 입찰 경쟁은 당첨만 되면 엄청난 수익이 보장된다.
수도권의 한 공공택지를 분양받은 민간업체의 경우 실제 이익률은 36~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노무비 조작과 하청업체와의 이중계약을 통해 건설비자금이 마련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불투명한 건설업계의 관행이 계속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는 지적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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