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래시장이 백화점 및 대형소매점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도심 5일장 및 요일장은 주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신흥택지를 중심으로 활발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대구 동구 신기 지하철역 부근 거리엔 매월 1일, 6일만 되면 의류, 식료품, 잡화 등 수 백 개의 난전이 들어선다.
주변에 중소형 마트도 몇 개 있지만 5일장이 들어서는 날만 되면 울상이다.
주부 김원태(37.대구 동구 율하동)씨는 "5일장의 물건은 비교적 신선하고 값이 싸기 때문에 상당수 주부들은 장날을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장을 보는 편"이라면서 "부근 할인마트들도 장날만 되면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추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북 인근에서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팔기 위해 나온 할머니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정림(여.65.경산 와촌면)씨는 "텃밭에서 가꾸는 파, 무말랭이, 시래기 등을 팔기 위해 반야월장에 빠지지 않고 나온다"며 "다 팔면 3, 4만원정도 남는데, 돈도 벌고 사람들과 만나 얘기도 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20년째 5일장을 돌아다니며 생선을 팔고 있다는 장명자(여.63.대구 북구 칠성동)씨는 "최근 대형소매점이 많이 들어서 장사에 영향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5일장 분위기는 살아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신매동에는 목요장이 있다.
매주 목요일이 되면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장터가 들어선다.
우은영(여.33.대구 수성구 신매동)씨는 "대형소매점과 달리 사람사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종종 나온다"고 말했다.
이러한 5일장 및 요일장은 도심내 곳곳에서 열린다.
대구 북구엔 수요시장(동천동. 동천교 다리와 동아 칠곡점 사이 이면도로), 금요시장(관음동. 칠곡IC 부근), 5일장(4일장, 칠곡초등학교 부근 공터)등 이 열린다.
동구는 불로장(5, 10일장, 불로동 화훼단지 지나 다리 부근), 반야월장(1일장, 신기 지하철역 부근)이 열리며 수성구는 목요시장인 신매시장(신매동 신매초등학교 뒤 신매광장), 화.토 시장(고산1동)이 열린다.
또 두류공원에선 매주 토요일 알뜰장터가 열린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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