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학> 화성서 메탄 발견...생명체 존재 신호?

과거가 아닌 현재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신호일 수도 있는 메탄이 화성의

대기에서 발견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우주 개념으로 짧은 기간(200~300년) 동안만 화성 대기에 머물 수 있는 메탄의

성격상 그 곳에서 메탄이 관측됐다면 화성에 지속적인 메탄 공급원인 활화산이 있거

나 미생물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BBC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의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푸리

에 분광계가 최근 화성 대기에서 메탄을 탐지했으며, 앞서 하와이 및 칠레 제미니

사우스 천문대의 전파망원경과 세계 최대 망원경인 하와이 쌍둥이 케크 망원경도 메

탄의 존재를 관측했다.

이와관련, 캐나다.프랑스.하와이의 망원경을 통해 화성 관측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중인 천문학자들이 다음달 모임에서 메탄 존재를 확인하는 추가 증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메탄 공급원의 존재와 관련, 화성에 활화산이 있다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고 미생물이 있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화성 표면에 축적됐거나 지하에서 방출된 용암이 메탄 가스를 발생시켰을 가능

성이 있으나 지금까지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선들에 의해 활화산 지점이 관측

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활화산의 존재를 입증하는데는 일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활화산의 존재가 사실이라면 이는 화산에 의해 방출된 화성 지표 밑의

열로 인해 거대한 규모의 지표 밑 얼음이 녹아 화성에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

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화성내 미생물 존재 가능성과 관련, 지구에서 박테리아는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결합시켜 메탄을 생성하기 때문에 메탄 생성에는 산소가 필요없다는 전제가 성립되

며 따라서 이같은 종류의 미생물이 화성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 화성에 착륙한 미국의 쌍둥이 탐사로봇은 지질학적인 작업을 위해 설

계돼 메탄에 관한 의문점을 규명할 수 없으나 화성 착륙에 실패한 뒤 실종된 유럽의

탐사선 비글2호에는 화성 대기 속 메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능력이 있는 장치가

탑재돼 있었다.(서울=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