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63) 감독은 일본을 넘어 세계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입니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의 대부'라고 불립니다.
'이웃의 토토로' 등 그의 작품을 보면 행복감을 느낍니다.
무한한 상상력과 함께 전편에 흐르는 따뜻한 정감때문입니다.
국가와 시대성을 예측할 수 없는 배경에 주인공의 초자유적인 시선은 많은 이들에게 애니메이션만 줄 수 있는 즐거움을 선하합니다.
그러나 한때 공산주의자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그의 작품 속에 공산주의적인 색채가 묻어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대표작 '미래소년 코난'에는 철저한 계급사회인 군국주의 국가 '인더스트리아'가 등장합니다.
그 반대편에 원시공동체 사회인 '하이하바'가 나옵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도 공동체 집단인 '바람계곡' 사회가 등장하고, '모노노케 공주'에도 깊은 산 속에 그들만의 질서를 가진 공동체가 나옵니다.
그것이 공산주의자 사회라는 것이죠.
실제로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의 노조 파업 당시 서기장을 맡을 만큼 사회주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모노노케 공주'에는 공동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노동장면이 있습니다.
여인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용광로에 바람을 불어넣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사회주의 국가의 영화에 등장하는 노동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그의 작품 전반에 걸쳐 노동의 기쁨과 공동체 생활의 즐거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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