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역 65% 물갈이...40대이하 43%

17대 국회 세대교체...전후세대 장악

17대 총선 투표결과 국민들의 정치권 세대교체와

현역의원 물갈이 요구가 큰 폭으로 반영돼 정치권이 젊어지고 신인들이 대거 의회에

진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후보자 정보공개가 확대되면서 납세 및 체납 실적, 전과 내역 등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7대 총선 당선자 가운데 40대 이하가 43.1%(129명)

로 지난 16대의 28.5% 보다 15% 포인트 가량 늘어난 반면, 60대 이상은 16.4%(49명)

로 지난 16대(32.6%)의 절반으로 줄어 당선자가 젊어졌음을 확연히 드러냈다.

50대 당선자는 40.5%(121명)로 지난 16대의 38.8%보다 약간 늘었다.

이로써 총 299명 당선자 가운데 50대 이하가 전체의 83.6%(250명)를 차지, 전후

세대가 의회권력의 중심축으로 확실히 자리잡게 됐다.

또 16대 국회의원 273명 가운데 95명(지역구 94명, 비례대표 1명), 34.8%만이

의회재진입에 성공, 지난 16대 총선의 재진입률 46.4%(299명 의원중 139명)에 비해

크게 낮아져 현역의원에 대한 물갈이 여론이 표심으로 반영됐음을 보여줬다.

당선자들의 선수도 대폭 낮아졌다. 열린우리당 김원기(金元基) 의원이 6선에 당

선돼 최다선 의원이 된 것을 비롯해 ▲5선 의원 7명 ▲4선 의원 8명 ▲3선 의원 39

명 ▲재선 의원 56명 ▲초선 의원 188명 등으로 초선의원이 62.9%를 차지했다.

지난 16대의 경우 6선 이상 당선자가 7명이었고, 3~5선 73명, 재선 81명, 초선

112명이었던 것에 비쳐볼 때 참신한 신인 위주로 17대 국회가 구성된 것으로 평가됐

다.

여성 의원도 지역구 10명, 비례대표 29명 등 39명(13%)으로 크게 늘었다.

또 이번 총선에서는 재산.납세.병역.전과기록 등 후보자의 정보공개가 확대되면

서 후보들의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17대 총선 당선자 가운데 소득세.재산세.종합토지세 등 세금을 체납한 당

선자는 단 4명이었으며, 최근 5년간 납세실적이 없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17대 총선 후보자 가운데는 세금을 체납한 후보가 20명, 최근 5년간 납세실적이

전무한 후보가 26명에 달했으나 대부분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해 유권자 선택시 '도

덕성'이 크게 작용했음을 입증했다.

당선자의 전과기록에 있어서는 53명이 1회 이상의 전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지

만 대부분 시국사건에 관련된 사람들로 선거사범이나 반인륜적, 반사회적 범죄자는

한 명도 없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