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부품 시장에서 세계 최강이 되고, 이어서 요트와 헬기 등 고가품 시장으로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에 위치한 (주)대풍이 생산하는 오토바이 부품이 세계 명품 오토바이 시장으로 날개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천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미국 모터사이클(오토바이)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주)대풍의 1천300㏄ 이상의 오토바이용 미션, 포크, 드라이브 키트, 휠 등 각종 부품을 생산, 전량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주요 구매처는 올해로 설립 103년째인 인디언모터사이클사, 아메리칸 아이언홀스, 빅독, 캐드사이클, 울트라모터사이클 등. 오토바이 마니아들이 즐겨찾는 미국내 유명 오토바이의 약 80%가 지역업체 (주)대풍이 생산하는 부품을 쓴다.
95년 7월 설립, 올해로 창립 10주년만에 또다른 성장의 계기를 마련한 것.
(주)대풍도 처음엔 화초 모종상자와 범퍼, 워터펌프 등 자동차.항공기 부품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당시 보잉사와 맥도널드 더글러스사의 구매담당 부사장이 인디언모터사이클사로 옮기면서 오토바이 부품을 만들어 줄 것을 제의해 99년 7월부터 생산품을 바꾸게 됐다.
이기덕(52) 사장은 당시 대당 4천만원짜리 오토바이를 수입해 연구개발을 지속했다.
단일 아이템의 연구 개발비로 엄청난 거액인 25억원을 들였다.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직원들과 밤낮을 지새며 부품을 개발, 월 40만달러의 수출 물꼬를 틔웠다.
"미국 오토바이 마니아들은 1천200~1천800cc의 오토바이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주문해 타고 다닙니다.
대량 생산 오토바이는 잘 팔리지 않죠. 때문에 미션 한개 가격이 1천150달러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나 개성을 살린 독특한 제품과 디자인을 즐겨 찾습니다.
그들의 취향을 앞서서 만족시켜줘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3년 전부터 (주)대풍은 자체 브랜드인 '로드맥스(Roadmax)'로 수출을 시작했다.
작년 12월 제40회 무역의 날에는 890만달러를 수출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뛰어난 기술로 오토바이 시장의 트렌드를 앞서가는 (주)대풍은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는다.
설립 초기에는 30명이 근무했고, 요즘도 12명의 장애인들이 비장애인 종업원들과 똑같은 대접을 받고 일한다.
장애인 수당을 별도로 지급하고, 편의시설을 갖춘 기숙사를 제공하여 이직률이 낮아 기술 집약적인 부품을 생산하는 숙련공을 양성할 수 있다.
이기덕 사장은 "곧 새로운 오토바이 엔진을 개발해 2년뒤 쯤 한국에서 생산하고, 미국과 함께 중국 및 동남아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오토바이, 요트, 헬기 부품 시장의 최강자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임하고 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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