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지도체제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진보 일색의 구성원들이지만 오는 29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당내 복잡한 역학관계가 드러나고 있는 것.
최근 당은 선대위 체제를 해산하면서 선거이전 상무집행체제로 전환했으나 상무집행위에서 상무체제를 반대해 다시 선대위 중심의 체제로 되돌아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대변인도 이같은 해프닝에 휘말려 하루만에 '김종철 대변인에서 이상현 대변인으로, 다시 김종철'로 바뀌었다.
민노당내에는 운동의 지향과 세계관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그룹이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노회찬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하는 '좌파 성향 그룹'과 함께 '범민족주의 계열'이 또 하나다.
따라서 선대위 체제고수는 '좌파성향 그룹'이 다른 쪽인 '범 민족주의' 계열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총선에서 원내 10석을 이뤄낸 '공로'를 인정받아 당내 상당한 입김을 갖게 된 좌파그룹은 "당대회 준비는 총선 체제의 연장선 상에서 기존의 선대위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 논란 끝에 관철시켰다.
선대위 체제가 갑자기 해산되면서 범민족주의계와 공존하게 되는 상집위 체제가 내심 껄끄러웠기 때문이다.
한편 양측은 오는 6일 남원에서 열리는 당중앙연수원에서 일합(一合)을 겨룰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중앙위원들은 '공직.당직 겸임금지 문제' 등 후보자격 문제와 '찬성투표제 도입' 등 선출방법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결과에 따라 당 대표와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이 누가 될지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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