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공무원들은 다 어디갔나요". 대구의 시내버스 파업 이후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쏟아져 나온 차량때문에 일부 교차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지만 교통 경찰관이 보이지 않는 곳이 많은데다 도로변의 불법 주정차가 차량 흐름을 방해해도 구.군청이 단속에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오전 7시40분 영대네거리. 서부정류장 방향과 남구청 방향 모두 길게 늘어선 차량때문에 꼼짝할 수 없고, 특히 편도 3차로인 명덕시장 앞 도로에는 대형화물차 2대가 3차로에 20분 이상을 떡하니 서 있어서 정체를 가중시키고 있었다. 또 칠성 시장 부근 고성로도 3개 차로중 2개 차로가 불법 주정차로 막혀 체증을 더했으며 남산동 자동차 부속 골목도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단속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운전자 최모(39)씨는 "평소에는 불법 주정차 단속에 열을 올리던 공무원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때일수록 불법 주정차 차량을 더욱 단속, 차량 정체를 막아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들은 "출근 시간이 1, 2시간 늦춰지면서 단속 인력도 출근 시간이 끝나는 오전 9시를 넘어야 출근을 하고 있다"며 "출근 시간에는 견인도 어려워 단속이 쉽지 않다"고 했다.
운전자들의 비난은 경찰로도 향하고 있다. 죽전네거리와 평리네거리, 갑을 네거리, 비산네거리 등에는 28일 출근길 교통정체가 빚어졌지만 교통경찰관들의 교통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박모(31.대구 서구 비산동)씨는 "각 방향의 차량 흐름을 보고 신호를 조작하면 정체가 쉽게 풀릴 수 있는데도 거리에 서 있는 교통 경찰관만 간혹 보일 뿐 수신호를 하거나 신호등을 조작하는 경찰관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창희.문현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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