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아시아여자청소년(U-19)축구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한 한국 여자청소년국가대표팀의 백종철 감독과 이장미, 박미정, 박희영 선수가 8일 소속 팀인 영진전문대로 돌아 와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영진전문대는 이날 학교 회의실에서 최달곤 학장과 교직원, 동창회, 학생회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 환영식을 갖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최 학장은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남자 대표팀 이상의 쾌거를 달성했다"며 "이제 영진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 감독은 대표팀을 맡게 해 준 학교 측의 배려에 감사를 표시하고 "여자 축구의 미래가 밝다"며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했다.
다음은 백 감독과 일문일답.
-중국을 두 번이나 이겼는데, 현지 반응은.
▲중국은 당연히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우리와 개막전을 가졌다.
스코어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우리에게 압도당한 것에 중국이 상당히 놀란 것 같았다.
중국에서 TV로 중계를 했는데 한국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수비수로 기용한 박은선이 8골이나 넣었는데.
▲박은선을 자신의 포지션인 스트라이커로 내보내면 상대 팀의 집중마크를 받을 것으로 보고 수비수로 기용한 후 적극 공격에 가담시켰는데 적중했다.
세트 플레이 등 기회를 잡거나 상황에 따라 공격에 가담하도록 사인을 했다.
-북한이 준결승에서 중국에 졌는데.
▲준결승에서 진 북한 감독이 식당에서 만나 "까부셔 달라"고 했다.
북한은 중국전 후 심판 판정에 상당한 불만을 표시했다.
북한 취재 기자가 "TV로 봤다"면서 "한국이 중국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청소년팀은 강한 데 국가대표팀이 중국 등에 밀리는 이유는.
▲여자 축구의 저변이 좁기 때문이다.
중국과 북한, 일본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경쟁력도 높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선수가 전부다.
-오는 11월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청소년축구대회 출전 티켓을 확보했는데.
▲오는 15일 서울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를 만나 앞으로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멤버가 좋아 세계대회에서도 잘 할 자신이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 제2회 아시아여자청소년축구대회 우승을 일궈낸 한국대표팀 백종철 감독(왼쪽)이 영진전문대 최달곤 학장으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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