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3억 중국 교육대혁명-(1)베이징 명문 '중관촌 소학교'

중국 베이징시 중점 소학교인 중관촌 소학교 2학년 담임 핑 후에이 잉씨. 그는 지난해 사스로 중국의 대부분 학교들이 휴교했을 때 최초로 개인 홈페이지(www.pinghy.com)를 만들어 인터넷 수업을 시작했다.

사비로 홈페이지를 제작해 자기 반 학생들을 가르쳤다.

교사가 알려야 할 내용, 휴교 중에 학생들이 해야 할 일 등도 꼼꼼하게 전달했다.

4월 13일부터 6월말까지 인터넷 수업기간은 두 달이 넘었다.

그의 홈페이지 개설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의 교사들이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등교할 수 없는 학생들을 가르쳤다.

"학생들은 공부할 권리와 의무가 있어요. 교사는 가르칠 권리와 의무가 있고요". 핑 교사는 인터넷 수업은 당연한 일이었고, 당연한 일이니 많은 교사들이 동참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기자가 방문하자 자신이 맡고 있는 반 학생들과 대화시간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이 한국 기자를 만날 기회는 드물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이 외국 기자와 대화를 통해 한국을 배우고, 세계를 배우고, 다양한 직업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 학교는 외국 유학에서 돌아온 교사나, 외국 유학생, 다양한 직업인 등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학교를 방문할 경우 누구나 교실로 초빙한다.

중국 학생들에게 해외여행이나 유학 기회는 아직 드문 만큼 가능한 많은 것을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베이징의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를 중관촌 소학교에 보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 학교가 베이징에서 최고 등급의 명문학교로 평가받기까지는 학교와 교사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조두진기자사진: 사스휴교때 자비로 인터넷 수업을 시작해 중국전역에서 본받기 열풍을 일으킨 교사 핑 후에이 잉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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