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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정 해수욕장' 안전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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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직접 관리하지 않는 '비지정 해수욕장'이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일반 해수욕장 뿐 아니라 마을단위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경북 동해안의 비지정 해수욕장 대부분이 안전요원 없이 운영되고 있다.

비지정 해수욕장은 마을단위 소규모 해수욕장이 대부분으로 자연발생 유원지로 분류돼 있다. 이에 따라 지정 해수욕장과 달리 수상 안전요원이나 경찰이 고정 배치되지 않는데다 해당 지자체 공무원의 순찰에서도 제외돼 있다.

지난 25일 오후 2시55분쯤 비지정 해수욕장인 포항시 장기면 대진리 바닷가에서 허모(65.포항시 장기면)씨가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이날 하룻동안 포항과 울진의 비지정 해수욕장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포항의 경우 지정 해수욕장은 칠포와 월포, 송도, 북부, 도구, 구룡포 등 8개로 이들 해수욕장에는 물놀이 사고에 대비해 수상 안전요원과 공무원들이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

또 지정 해수욕장은 해수욕장마다 10만원~300만원까지 피서객의 안전에 대한 보험에 가입, 익사시 규정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비지정 해수욕장은 보험가입조차 돼 있지 않다.

그러나 마을단위 비지정 해수욕장마다 오붓한 피서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어 비지정 해수욕장에도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피서객을 위한 보험도 가입하도록 지자체가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수 십개에 달하는 비지정 해수욕장까지 관리하는 게 사실상 어렵지만 순찰조를 편성, 안전사고에 적극 대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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