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무승부의 팀' 불명예

대구FC가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으나 뒷심 부족으로 무승부의 팀으로 불리게 됐다.

대구FC는 14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컵 부산 아이콘스와의 10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로써 대구FC는 2승7무1패를 기록, 13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전 경기의 70%를 무승부로 장식했다.

다승(공격적인 플레이)을 우선시하는 국내 프로축구, 프로야구의 현실을 비춰볼 때 무승부가 많은 것은 순위 경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구FC는 1패만 당하고도 무승부 때문에 순위는 7위로 처져 있다.

특히 대구FC는 최근 7경기 무패(1승6무) 행진이란 그럴듯한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들여다보면 오점으로 가득차 있다.

6차례의 무승부 중 5차례나 2대2로 비겼다.

또 5차례나 앞선 상태에서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부산전을 비롯해 지난 11일 대전, 지난 8일 전북, 지난 1일 수원, 지난달 22일 성남전에서 모두 뒷심부족으로 땅을 쳤다.

컵대회 통산으로도 대구FC는 7차례 무승부 가운데 6차례나 2대2로 승부를 끝내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FC는 이날 통산 3승1무1패를 우세를 보인 부산을 맞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전반 대구FC는 짜임새있는 부산의 공격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고 대신 행운의 2골을 선취했다.

전반 11분 노나또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시즌 6호로 득점부문 1위를 질주했다.

전반 39분에는 이상일이 골지역 내에서 혼전 중 흘러나오는 볼을 가볍게 밀어넣어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대구FC는 그러나 후반 시작부터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4분과 15분 아드리아노와 김태민에게 잇따라 골을 내줬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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