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유도 중량급의 '대들보' 장성호(한국마사회)가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장성호는 19일(한국시간)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남자 100㎏급 결승에서 이하르 마카라우(벨로루시.2003세계선수권 3위)와 접전을 폈으나 다리잡아 메치기 절반으로 져 금메달을 놓쳤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까지 진행된 유도 12개 체급에서 금, 은, 동메달 1개씩을 수확했고 일본은 안노 노리코가 여자 78㎏급에서 우승, 이날까지 6개의 금메달을 가져가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준결승까지 4경기 중 3경기를 한판승으로 이긴 장성호는 우승 후보였던 일본 간판 이노우에 고세이가 8강에서 탈락하고 준결승 상대 마카엘 유락(독일)을 1분36초 만에 오금잡아 메치기 한판으로 눕히며 상승세를 타 금메달 기대를 부풀렸으나 부상으로 쌓인 피로로 막판 힘을 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초반 마카라우와 탐색전을 벌이던 장성호는 소극적인 공격으로 2분여만에 먼저 지도 1개를 받은뒤 공방전을 펼친 끝에 지도 1개를 유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1분21초를 남기고 마카라우의 기습적인 공격에 다리잡아 메치기 절반을 허용했고 수세에 몰린 장성호는 종료 21초 전 밭다리 걸기로 유효를 얻어냈으나 더이상 전세를 뒤집기에는 힘과 시간이 모자랐다.
여자 78㎏급의 이소연(포항시청)은 첫 상대 아나스타샤 마트로소바(우크라이나)에게 다리잡아 메치기로 한판패, 1회전 탈락한 뒤 패자 1회전에서도 레이첼 윌딩(영국)에게 효과 3개를 내줘 메달 꿈을 접었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와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일본의 간판 이노우에 고세이는 8강 탈락 후 패자전에서도 져 메달을 따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노우에는 8강 상대 엘코 반더게스트(네덜란드)에게 업어치기 한판으로 발목을 잡힌 뒤 패자 준결승에서도 모플루드 미라예프(아제르바이잔)에게 안다리되치기 한판으로 져 올림픽 2연패가 좌절됐다.(연합뉴스)
◇19일 전적
△남자 100㎏급
1.이하르 마카라우(벨로루시)
2.장성호(한국)
3.마카엘 유락(독일)
아리엘 제비(이스라엘)
△여자 78㎏급
1.안노 노리코(일본)
2.리우시아(중국)
3.루치아 모리코(이탈리아)
유리셀 라보르데(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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