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연합) 한미 정상회담은 두 정상간의 개인적 신뢰를 재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임기를 3년 이상 남겨놓고 있고, 부시 대통령은 새로운 4년의 임기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북핵 문제는 두 정상이 재임중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이자 핵심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핵 문제를 비롯한 주요 안보·외교 사안에 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두 정상이 정책 기조에 인식을 공유하고 언제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계 설정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동안 북핵 문제, 주한미군 문제 등 양국간 현안을 풀어가는 과정에서'이상기류가 있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계속 제기돼 왔으며, 이는 두 정상간 신뢰관계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졌던 게 사실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제2기 내각을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으로 채워감에 따라 북핵 문제 등에 대한 부시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기본적인 인식의 차가 더욱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세번째 정상회담 결과 양국 정상이 북핵 문제, 주한미군 재배치 및 감축을 비롯한 한미관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하나의 목소리를 냄에 따라 이 같은 일각의 우려는 '기우'였음이 입증된 셈이다.
회담에 배석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대통령의 기분이 최고로 좋다"고,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역대 한미 정상회담 결과 중 가장 출중한 결과가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나아가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민주적 지도자(democratic leader)로서 믿는다(trust)"라며 신뢰를 보냈고, 대화중 여러 차례 "절대적으로(absolutely) 동의한다", "좋은 지적(good point)" 등의 강한 긍정의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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