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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민 '우울한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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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료 못낸 집 52%↑…건보료 체납도 20% 늘어

올 한해 대구시민들의 살림살이가 지난 어느 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종은 매출이 형편없었고 공공요금을 제때 못 내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더욱이 대구시가 내년 1월부터 상수도요금, 하수도사용료, 지하철 요금 등 공공요금을 일제히 올리기로 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한층 힘들어질 전망이다.

대구시가 지난 11월29일부터 12월8일까지 서민생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인 이상 사업체(18만2천576개)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음식·숙박·이미용 등 경기변동에 민감한 서비스업종들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서비스업종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20∼40% 감소했고, 여관 등 영세 숙박업소의 경우 성매매특별법으로 매출이 40% 이상 떨어졌다. 음식업의 휴업률도 지난해 12.1%에서 올해 15.9%로 증가했다.

재래시장의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떨어졌지만 백화점·대형할인점은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소폭 상승했다.

또 상수도 요금 체납 가구(9월 말 기준)는 지난해 6만9천386가구에서 올해 10만5천160가구로 크게 늘었다. 가구수로는 51.5%, 금액으로는 21.2%가 증가했다. 건강보험료(9월 말 기준) 체납액도 지난해 1천126억 원에서 올 들어 1천354억 원으로 20.2%가 늘어났다.

한편, 대구시는 내년도에 상수도 요금은 평균 9.1%(가정용 14.6%, 업무용 32.6%, 욕탕용 4% 인상, 영업용 28.3% 인하), 하수도사용료는 t당 227원에서 291원(22%)으로 각각 인상키로 했고 지하철 요금은 1월 20일부터 600원에서 800원(1구간)으로 올리기로 했다.

대구시는 28일 서민생활안정 종합대책을 내놓고 기초생활수급자 생활지원, 전기·수도·가스요금 체납세대 긴급 생계비 지원, 사업예산 조기 집행 등을 통해 서민생활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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