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선수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신영철 LG 화재 감독과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이 공개 사과했다. 신영철 감독과 문용관 감독은 20일 오후 프레스센터 19층에서 한국배구연맹(KOV O)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장, 선수 대표와 함께 구타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배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영철 감독은 "불미스런 행동으로 배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깨끗한 플레이와 불굴의 투지로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지난 달 1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의 경기 후 선수들에게 기합을 주고 2명을 폭행한 사실이 네티즌 제보로 알려졌으나 거짓 기자회견으로빈축을 샀고 구단으로부터 3개월 감봉, 연맹으로부터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어 문용관 감독도 "팀을 맡고 있으면서 폐를 끼쳐 견디기 힘들었다. 마음 깊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배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감독은 지난 달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 후 선수 4 명을 때렸다는 글이 KOVO 게시판에 오르자 이를 시인했으나 연맹으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를 당했다.
또 연맹도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대책을 내놨다. 박세호 KOVO 사무총장은 "감독이 선수들에게 체벌을 가한 불미스런 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한다. 경기력 향상이라는 이유로 관행적 체벌 행위가 이뤄지는 사각지대가 존재했던 점에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폭력행위 제재와 관련한 구체적 위반 내용과 징계 범위를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확정하는 한편 구타 방지를 위한 지도자.선수 교육을 강화토록 구단에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체육시민연대와 문화연대 회원들이 방문, "폭력을 행사한 감독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면피.휴가용 징계"라며 '솜방망이' 처벌을 비난한뒤 두 감독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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