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뜀뛰는 개구리

뜀뛰는 개구리 / 마크 트웨인 지음 / 김소연 옮김 / 예문 펴냄

'톰 소여',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탄생시킨 아동문학가 정도로만 기억되고 있는 마크 트웨인이 미국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영국문학에서의 셰익스피어에 못지 않았다.

모두 34편의 마크 트웨인의 초기 작품을 엮은 유머 단편선 '뜀뛰는 개구리'는 그가 얼마나 뛰어난 재담꾼인지를 확인하게 해준다. 마크 트웨인은 네바다 주에서 은광으로 부자가 되기를 꿈꾸던 어려운 시기에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지막 다섯 편을 제외하고는 작가 견습생 시절, 그의 천부적인 재능의 근간을 이루었던 소위 빈정대는 어투와 지방적 색채가 물씬 풍기는 유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캘리포니아 광산촌에서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씌어진 그의 단편들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어리석음과 허황된 자만심을 깨닫게 되면서 울찔 놀라게 된다.

그러나 그 어리석음에 대해서도 호쾌하게 웃음을 던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 우리는 마크 트웨인의 정신과 통하게 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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