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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港' 확보한 대구·경북이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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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12월 대구∼포항 고속도가 개통된 데 이어 오늘(25일) 밤 11시에는 대구∼부산 신고속도가 개통된다. 대구를 중심으로 한 내륙권을 바다와 연결하는 고속도가 1년여 사이에 두 개나 새로 생기게 됐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부산 신고속도의 개통으로 대구'경북에서는 연간 1천680여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1천7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 1천280여억 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2009년 개장을 목표로 건설 중인 포항 신항과 칠곡의 영남권 내륙 화물 기지 등이 타격받을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새 고속도로 덕분에 대구와의 '시간 거리'가 1시간대로 가까워짐으로써 물류의 중심이 지난 19일 개장한 부산 신항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의 지역민들이 대구∼부산 신고속도 개통을 주목하는 것도 바로 산업적 측면 때문이다. 돌이켜 보건대 경북권의 핵심인 대구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내륙도시'임을 한탄해 왔다. 항구를 갖지 못한 도시엔 발전 희망이 없다고 자탄했다. 대구 경제의 침체 추세가 확연해졌던 1990년대 초에는 그래서 "대구도 외항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조해녕 대구시장이 당시 임명직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그런 논리를 앞장서 주창했다.

그 소원이 이제 풀린 셈이다. 내일부터는 부산을 '외항'으로 삼을 수 있게 됐고, 3년 뒤에는 포항도 대구의 '외항' 역할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대구의 발전 비전은 얘기됐던 만큼 명확해졌는가? 그 고속도로들이 건설되던 6, 7년 동안 대구는 그에 발맞춘 공업 발전 비전이라도 충분히 만들어 왔던가? 지역의 리더들이 답해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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