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라진 병영…올해부터 달라진 것들

하나. 내무반 야간점호가 사라졌다.

그 동안 일본식 군대문화의 잔재로 지적되온 야간점호가 2006년 2월 1일부터 사라졌다. 신병이나 고참병이나 하루 일과를 마치기에 앞서 치러야 하는 야간점호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대신 병사들은 일과 후인 오후 5시~10시를 자유시간으로, 오후 10시~자정을 자기개발 시간으로 보장받게 됐다. 야간 점호는 분대장이 일직사관에게 구두 보고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나 둘 ... 총원 ㅇ 명, 열외 ㅇ명' 하는 식의 구호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하지만 아침마다 전 부대원이 참가하는 일조점호는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

둘. '내무반'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긴 마루형태의 침상과 개인 사물함(일명 관물함), 칼로 잰 듯 개어져 있는 모포와 매트리스...' 내무반 하면 떠오르는 풍경을 앞으로는 부대내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명칭도 내무반에서 생활관으로 바뀌었다.

현재 1인당 0.8평인 개인공간도 2.0평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 내무반을 탁자와 냉장고, 침대를 갖춘 주거개념으로 확대하자는 취지"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셋. 사병봉급이 대폭 올랐다.

상병 기준으로 4만6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63% 인상됐다. 10여년전 봉급이 1만~2만원 남짓하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인상폭인 셈이다. 한 사병은 "1월 인상분을 2월에 함께 받게 돼 봉급 날이 기다려진다"고 좋아했다. 그래도 휴가나 외출, 영내생활에서도 늘 배고픈 것이 사병들의 호주머니가 아닐까.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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