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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미의 영화속 정신의학] 원초적 본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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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는 인간의 생각과 행동의 이면에 대해 탐구하는 정신과 의사와 작가가 등장한다.

캐서린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섹스와 공격성'을 다룬 섹스 스릴러물로 유명한 작가다.

정신과 의사인 마이클은 환자의 비밀 보장을 위해 자신의 위험까지 감수한 인간적이고 성실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마이클은 캐서린의 정신치료를 하게 되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정신치료 현장에서 카우치에 누워있는 여인의 농염한 자태 앞에 마이클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캐서린과의 섹스 환상은 멈추지 않고 격정적인 성관계까지 이어진다. 의사와 환자간의 금기 사항인 성관계로 인하여, 마이클의 자아는 붕괴되어간다.

프로이드는 정신치료자가 성적인 감정을 다루는 것은 마치 폭발물을 가지고 일하는 것처럼 위험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스 신화에 사이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헤라클레스가 괴물을 처단하고 돌아오는 항해 길에 아름다운 사이렌의 노래 소리가 선원들을 유혹하였다. 노래에 이끌려 무작정 노를 저어가다가는 배는 암초에 걸려 좌초하고 말 것이다.

이처럼 정신과 의사는 환자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잘 성찰할 필요가 있다. 의사가 환자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을 역전이 현상이라고 한다. 마이클의 병적인 역전이 감정은 자기 내부의 원초적 본능인 성적 충동, 공격 충동, 원한, 및 적개심 등을 캐서린에게 투사시킨다. 피해의식에 시달리던 마이클은 누군가 그럴 듯하게 본능을 대신 발산해줄 대상이 필요하였고, 캐서린은 소망과 행위라는 동전의 양면 같은 대상이 되어 주었다.

프로이드는 사람의 원초적 본능을 성적 본능과 공격본능으로 설명하였다. 사회적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욕망들은 직접 표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억압하고, 이것은 어두운 무의식의 창고에 갇히게 된다. 그러다가 가끔 위장된 형태로 파편처럼 표면으로 떠올라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을 지배하는 사이렌이 되기도 한다.

마음과 마음정신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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