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Hallo, 월드컵] 주목! 이 선수-윌리엄 갈라스

프랑스는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루이 사하 등 한 명이라도 있으면 부러워할 특급 스트라이커를 2~3명이나 갖고 있고 지네딘 지단, 패트릭 비에이라, 클로드 마켈렐레 등 너무도 유명한 미드필드진을 보유하고 있다.그러나 특급 스트라이커들에게 공격을 지원하는 미들필더들의 노쇠화가 뚜렷한 것 역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약점. 이를 위해 프랑스는 윌리엄 갈라스와 플로랑 말루다 등 새로운 기동력의 원천이자 세계 정상급으로 자라난 스타들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해야 할 처지이다.

잉글랜드의 세계적인 명문 첼시에서 부동의 윙백으로 군림하고 있는 갈라스는 탄탄한 수비력과 함께 공격수를 무색케할 정도의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181cm, 72kg의 그는 체격 조건과 무관하게 때때로 센터 백 역할도 소화하는데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덩치 큰 윙백'으로서 상대 공격진의 예봉을 차단하게 된다.

갈라스는 공격에 나설 경우 뛰어난 기동력을 바탕으로 측면 돌파에 그치지 않고 중앙으로 침투, 헤집고 다니며 중거리 슛 능력도 일품이다. 3월11일 이영표가 속한 토튼햄 핫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종료 직전 페널티 에어리어 측면 외곽에서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장면은 그의 능력을 입증해 준다.

1995-96시즌 프랑스 카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년후 명문 올림피크 마르세유로 옯겼고 2001-2002년 시즌까지 세 번의 시즌을 보내면서 두각을 나타내 이후 첼시로 옮겼다. 대표팀 데뷔는 늦은 편이어서 프랑스가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에서 탈락한 직후인 2002년 10월 당시 자크 상티니 감독에 의해 발탁돼 유로 2004 예선과 본선 경기에 나섰다. 현 레이몽 도메네쉬 감독도 그에 대한 신뢰를 가득 담고 있어 미카엘 실베스트르, 윌리 사뇰 등 다른 윙백 요원들보다 출전 우선 순위에 올라 있다.

왼쪽 미드필더인 플로랑 말루다(올림피크 리옹) 역시 프랑스의 새로운 힘이 될 선수이다. 남미 가이아나 출신의 귀화 프랑스인인 그는 노쇠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선수로 질풍같은 드리블과 정확한 크로스로 눈길을 모으고 있으며 월드컵 무대에서 갈라스와 함께 프랑스의 달라진 면모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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