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58) 씨의 부인 박필순(57) 씨가22년간 틈틈이 수놓아온 전통자수 작품 50여점을 첫 전시한다.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장에서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박필순 씨는 "그저 옛날부터 전해져오던 생활자수일 뿐이고 아이들의 혼례때썼던 것들"이라고 부끄러워했다.
1973년 이문열 씨와 결혼한 뒤 33년간 2남1녀를 키우고 많은 손님들을 치러내느라 분주했지만 막내딸 기혜(24) 씨가 세돌이 지나던 1984년께 조금씩 짬을 내 전통자수를 배우기 시작했다.
"딸이 결혼할 때 수저집이나 혼례복, 화관 같은 것들을 장만해주고 싶은 욕심에서 작은 것들부터 시작했다"는 그는 "그러다가 가리개, 병풍에 이어 일월곤륜도 같은 여덟폭짜리 대작도 수놓는 규모가 됐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2월26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체류작가가 된 남편을 따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갔다가 지난달 15일 이번 전시를 위해 일시 귀국했다.
박씨는 전시가 끝나면 29일 남편과 함께 다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10월 중순 버클리대 동아시아연구소에서 또 한차례 작품전을 계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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