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산업 국유화를 선언한 남미 볼리비아 정부가 국가 전체 면적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14만㎢ 규모의 토지를 빈민들에게 분배하겠다고 밝혀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그리스 면적 만한 토지의 분배를 오는 31일부터 본격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분배될 토지 대부분이 소재하고 있는 볼리비아 남동부 산타 크루스 저지대 지역 주민들은 9일 모랄레스 정부의 토지 분배 방침에 항의해 시위를 벌였다고현지 언론이 전했다.
산타 크루스 지역은 부유한 백인들이 주로 거주하고 천연가스 등 개발 사업이 활발한 사업 중심지로 볼리비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경제규모를 갖고있다. 이 지역 시민위원회는 모랄레스 대통령에 대해 토지개혁에 있어 현지 주정부 및 재계와 충분히 협의한 후 실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수 년 전부터 지방자치 권한을 확대해온 이 지역에서 중앙정부와의 정치적 분리 주장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정부측은 이미 10년 전 국가농업개혁청에 내려진 지시에 따라 100만㎢의 토지를 분배하는 작업이 진행돼 왔으며 이번에 새롭게 본격적으로 분배될 땅은 불법적으로 취득되는 등 소유권에 문제가 있거나 불확실한 경우 그리고 경작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을 때 등으로 한정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이뤄진 농업개혁청의 분배 규모는 목표로 하고 있는 토지 면적의 17%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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