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원 자진해산 무산 해프닝이 발생한 20일 오후 포스코 본사를 점거한 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의 농성장 개별 이탈이 줄을 잇고 있다.
계속되는 농성장 개별이탈은 노조집행부가 조합원 개인에 대한 통제력 상실 때문인 것으로 보여 이 추세가 계속되면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는 자진 해산을 하는 방향으로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오후 있었던 첫 무더기 이탈은 자진해산이 해프닝으로 끝나고 1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발생했으며 30여명의 노조원들이 건물 내에 있는 배관을 타고 아래로 내려왔다.
이어 10여분만인 오후 11시 45분께 40명의 노조원들이 또 현장을 빠져 나왔고 시간이 흐르면서 한꺼번에 30-40명 정도가 농성장을 빠져나와 21일 0시 30분께 이탈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농성장에는 수백명의 조합원들이 농성장을 빠져 나오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보다 앞서 노조원 10여명은 자진해산이 예정됐던 시간을 전후해 주변이 소란한 틈을 타 같은 방법으로 현장을 빠져 나왔다.
또 농성장에는 수백명의 조합원들이 농성장을 빠져 나오기 위해 대기하고 있으며, 내부 분위기는 매우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이탈자들은 전했다.
이대로 노조원들의 농성장 이탈이 계속되면 밤새 일부 초강성 노조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성자들이 밑으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농성장을 빠져 나온 노조원들은 5층으로 통하는 계단 입구를 노조집행부와 강성노조원들이 지키고 있어 비교적 감시가 덜한 6층으로 올라가 배관을 타고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노조원들의 농성장 이탈이 늘어나면서 내부의 분위기는 술렁이고 있으며, 20일 밤을 고비로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현장을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농성장 이탈자들은 "안에 남아 있는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집에 가고 싶어 하지만 일부 강성 노조원들이 쇠 파이프 등을 들고 아래로 통하는 계단을 지키며 이탈을 막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경찰은 20일 밤을 고비로 대부분의 노조원이 현장을 빠져 나오고 소수의 강성 노조원들만 남으면 강제 진압을 시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