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 재래시장 폭발사고 인종적 동기가 배경

모스크바의 한 대형 재래시장에서 21일 발생한 폭발사고는 러시아 청년들의 외국인들에 대한 반감에서 저질러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모스크바시 검찰 대변인은 22일 "조사 초기에는 사고 원인을 범죄집단 간 이권 다툼으로 추정했지만 타민족에 대한 공격이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폭발로 사망자 10명 가운데 그곳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중국인 5명과 베트남인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검찰이 체포한 러시아인 용의자 2명이 극우 성향의 민족단체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특히 용의자들 중 한 명의 집에서는 폭발물이 발견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 관계자는 "2명의 청년들 중 한 명은 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리 차이카 러시아 검찰총장은 이날 타지키스탄 수도인 듀샨베에서 독립국가연합(CIS) 및 상하이협력기구(SCO) 검찰총장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 이번 폭발은 테러이거나 아니면 범죄집단 간 충돌이라는 2가지 견해가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동부 이즈마일로보 지역에 있는 대형 재래시장에서 21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 모두 10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부상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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