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혼을 앞두고 흔들리는 건 마찬가지다.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얽매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육아 및 가사에 대한 공동부담 등 은근히 밀려오는 스트레스가 적잖다.
진모(33.회사원) 씨는 결혼을 한 달여 앞두고 몇몇 친한 친구들과 총각파티를 위한 여행을 다녀왔다. 그는 "마지막 남은 자유를 한껏 누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꼼짝 못하고 살아갈 모습을 생각하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결혼 후 신부의 친정집에 신혼살림을 차릴 최모(31) 씨는 "시대가 많이 바뀌어 친정집 위주로 살아가는 남성들이 많다."며 "독립할 때까지 기가 눌려서 살아가야 할 내 모습이 그려진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특히 수입이 많지 않은 예비신랑은 현실적으로 부딪힐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다. 신랑보다 벌이가 나은 직장을 갖고 있는 신부도 적잖은 게 현실. 공단에서 일반 근로자로 일하는 김모(29) 씨는 "교사인 예비 신부에게 미안하다."며 "결혼 후 가사일을 돕는 등 나름대로 결혼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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