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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주인 없던 '대동 타워' 이번엔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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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중동 구 대동은행 본점 건물인 '대동 타워' 공매가 다시 추진된다.

한국 자산관리공사는 내달 20일부터 이틀간 전자자산처리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대동 타워를 재공개 매각한다고 밝혔다.

지하 3층·지상 20층, 연면적 1만3천698평 규모인 대동타워는 지난 10월 공개 매각에 나섰으나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에 따라 지난번 최저 매매 금액인 495억보다 30여 억 원 줄어든 467억 원에 1차 공개 입찰 되며 3차까지 유찰되면 최저 매매금액이 412억 원으로 내려간다.

대동타워가 공매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1999년 5월. 98년 대동은행 퇴출로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장부가 770억 원인 대동은행 건물을 126억 원에 인수받은 자산관리공사는 그동안 서울 지역 대기업 등을 상대로 3차례에 걸쳐 공매에 나섰지만 인수기업을 찾지 못해왔다. 또 한때는 벤처 빌딩으로 활용하려는 대구시의 요청에 따라 수의 계약을 통한 매각을 추진했지만 반대 여론에 밀려 무산되는 등 8년 동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2003년부터 90억 원의 비용을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 현재 임대율 93%에 월 임대료가 3억 원이 넘는다."며 "지난번에는 기대와 달리 입찰자가 없었지만 가격이 내려갔고 몇몇 기업들이 꾸준히 관심을 표하고 있어 이번에는 입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재입찰에서도 매수 희망자가 쉽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400여 억 원에 이르는 대금 납부 조건이 1개월 완납이어서 웬만한 자금력을 갖지 않으면 인수전에 나서기가 어렵고, 지리적 위치 등을 볼 때 자산 가치 상승률도 크게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지난 10월 영남대가 인수 의사를 내비친 적은 있지만 인수 희망 금액이 200여 억 원에 그친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입찰에서도 쉽게 입찰자가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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