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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할머니들 24%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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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F 조사, 우울증 정도..일본>중국>한국 할머니순

미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한인 할머니 4명중 한명꼴로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자살하는 경우도 많아 정신 건강을 위한 전문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뉴욕에 본부를 둔 아시아계 미국인 연맹(AAF)의 카오 K. 오 대표가 8일 밝혔다.

중국계 미국인인 오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65세 이상 아시아계 할머니들의 자살률이 10만명당 11.6명으로 같은 연령대 백인 여성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뉴욕 일대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계 노인 여성 400여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일본 할머니들의 76%가 우울증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 베트남 (64%) ▲ 인도 (50%) ▲ 중국 (45.7%) ▲ 한국 (24%) ▲ 필리핀 (15.4% ) 등의 순이었다.

재미 한인 할머니들은 필리핀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 여성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정신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노년에 접어들어 경제 문제, 문화 갈등, 언어 불편, 독거 생활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것.

오 대표는 전날 뉴욕주 의회 청문회에서 "평균적으로 볼 때 아시아계 노인 여성의 40%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노인 시설에 정신과 치료 프로그램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소수계 언어를 구사하는 정신과 의사 부족과 연소자나 노인이 배제된 성인 위주의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아시아계 노인 여성들과 의료 기관간 공조 체계 마련, 상담 요원 등 비정신과 분야 인력에 대한 정신 건강 교육 제공, 정신과 치료를 위한 전문 인력 증강 등을 건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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