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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후두둑 비가 내리는 날, 가슴엔 아련한 추억이 내린다. 그 추억은 슬픔, 애절함, 그리움, 고향, 이별, 어머니, 옛 애인, 영이·철이·창식이 같은 어린 시절 동무들이다. 비가 쏟아지지 않고 추적추적 내리면 더 좋겠다. 그 빗속을 우산 없이 걷고 싶다. 온몸이 비에 젖듯이 추억에 흠뻑 젖고 싶다. 이 풍진 세상 잠시 잊고.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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