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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한울림 '오! 안티고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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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권력에 당당하게 맞서는 여성

극단 한울림은 2007년 마지막을 장식할 공연으로 '오! 안티고네(장 아누이 작·정철원 연출)'를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극장 마카 무대에 올린다.

진지함과 배우들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비극으로 '안티고네'는 죽음에 굴하지 않고 국가 권력에 당당하게 맞서는 강한 여성을 상징한다. 저주받은 운명에 절규하며 두 눈을 찔러 광야를 헤매던 오이디푸스가 죽자 두 아들은 왕위 자리를 놓고 다투다 죽음을 맞게 된다.

이 틈을 타 왕위를 계승한 오이디푸스의 처남 크레온은 외디푸스 두 아들의 시체를 내버려둘 것을 명한다. 하지만 안티고네는 이를 거부하고 오빠의 무덤을 만들어 주려다 체포된다. 크레온은 조카 안티고네를 풀어주려고 노력하지만 안티고네는 장엄하게 죽음을 선택한다.

안티고네가 죽자 그녀를 사랑한 크레온의 아들 하이몬이 자살하고 아들의 죽음에 크레온의 부인 유리리스도 생을 마감한다. 연극은 왕가의 비극적 운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한다. 26~28일 오후 7시30분, 29~30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공연. 학생 1만 원, 일반 1만 5천 원. 사랑티켓 참가작. 053)784-2026.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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