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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맞는 것은 맞다고 하는 것이 교육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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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문제는 한 치의 오류도 없어야 한다. 선발시험이든 자격시험이든 개개인은 혼신의 힘을 다해 도전하고 그 결과는 개인의 진로와 운명을 좌우한다. 2008학년도 대입 수능 과학탐구영역 물리Ⅱ의 정답 논란은 있어서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이다.

문제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출제시스템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대학입시에 시달리는 수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를 생각한다면 이런 한가로운 검증은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해당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

과학탐구영역 물리Ⅱ 11번 문제는 문제의 전제가 불분명해서 빚어졌다. 理想氣體(이상기체) 분자의 원자가 하나인지 둘 이상인지를 명기하지 않았다. 단원자일 경우와 다원자일 경우의 답이 달라지기 때문에 출제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한국물리학회도 11번 문제에 대해 교육과정평가원의 모범답안 이외에 또 다른 답안을 포함한 복수 정답 의견을 내놓았다.

한 문제로 등급이 달라지고 지원 학교와 학과가 달라지는 상황에서 중대한 실수를 범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평가원은 "고교 교육과정에는 단원자 분자만 다루기 때문에 문제의 질문도 단원자를 전제로 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며 원래의 답안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억지에 가까운 주장이다. 학교에서 덧셈까지만 배운 학생은 곱하기를 사용하면 틀리다는 말과 같다. 때문에 공부 많이 한 학생이 손해를 봐야 하느냐는 원성도 나온다.

복수 정답을 주장하는 수험생 학부모들은 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대입 정시전형이 진행 중이어서 혼란과 부작용이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해서 교육 당국이 고집을 부릴 일은 아니다. 맞는 것은 맞다고 인정하는 것이 교육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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