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세상은 '허본좌'가 평정했다?
UCC가 대선 판세에는 이렇다 할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허경영 후보가 만든 UCC는 인터넷에서 상종가를 쳤다.
IQ 430 주장 등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그의 언행이 담긴 동영상에 네티즌들은 열광했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BBK 공방에 매달린 반면, 황당하긴 해도 똑 부러지는 공약을 내세운 그의 UCC가 '넷심'을 파고든 것이다. '본좌'란 무협소설에서 사용되다 인터넷으로 퍼진 유행어로, 한 문파의 수장과 같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자신을 치켜세울 때 쓰는 말이다.
동영상 포털사이트인 '프리챌'(http://www.freechal.com)이 집계하는 '주간 톱 100' 순위를 보면 대선 투표일 직후인 12월 20일 현재 '허경영, 이명박! 한판 붙자'가 2만 3천600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12월 14일 첫 공개된 이 UCC에서 그는 권투 글러브를 낀 채 화면에 등장한다. 이 동영상에서 그는 "나는 (경쟁)대상이 이명박 후보다. 다른 후보는 상대가 안 된다. 이명박 후보는 턱이 약하다. 이회창 후보는 이렇게(스트레이트로) 치면 날아가니까 어퍼컷으로…"라고 큰소리친다.
이명박 당선자의 광운대 강연 동영상이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허 씨의 방송광고용 CF는 1만 1천440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3위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동영상은 새마을노래를 개사해 만든 것. ▷결혼수당 1억 원·출산수당 3천만 원 보장 ▷국회의원 100명으로 감축 ▷유엔본부 판문점으로 이전 등 그의 주요 공약이 새마을노래 선율을 타고 흐르는 설정이 묘하게도 웃음을 자아낸다.
그가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개그우먼 김미화와 나눈 전화 인터뷰 내용도 '허경영 후보의 굴욕'이라는 제목의 UCC로 등장해, 12월 26일 현재 프리챌 주간 톱 100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TV토론 이후 자신의 지지율이 15%에 달하며 모든 인터넷에서 지지율 1위, 연세대·서울대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 진행자 김 씨가 어리둥절해 하며 사실을 확인하자 동문서답하는 그의 반응을 담았다.
김해용기자































댓글 많은 뉴스
'갭투자 논란' 이상경 국토차관 "배우자가 집 구매…국민 눈높이 못 미쳐 죄송"
"이재명 성남시장 방 옆 김현지 큰 개인 방" 발언에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 "허위사실 강력규탄"
"아로마 감정오일로 힐링하세요!" 영주여고 학생 대상 힐링 테라피 프로그램 운영
'금의환향' 대구 찾는 李대통령…TK 현안 해법 '선물' 푸나
문형배 "尹이 어떻게 구속 취소가 되나…누가 봐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