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만병 통치약입니다. 오른손을 들면 박수, 왼손을 들면 환하게 웃으세요."
찬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10일 오후 1시. 영주 법성사 법당에서 사찰을 찾은 신도들과 웃음치료사 등 50여명이 한데 어울려 함박웃음꽃을 피웠다.
"하하하. 호호호. 헤헤헤, 히히히···." 밝고 맑은 웃음소리가 염불을 대신해 울려퍼졌다.
지난해 6월 결성돼 영주지역 노인복지시설과 홀몸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웃음치료, 금연클리닉, 이·미용, 음식제공, 음악공연 등 봉사를 펼치고 있는 '웃음꽃 피는 마을 영주'(대표 이종윤) 회원들이 웃음을 전도하는 자리였다.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것 같다"는 유분남(68·영주시 평은면)씨는 "오랜만에 실컷 웃었다. 너무 재미있고 좋네요"라며 "앞으로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종윤 대표는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웃음을 통해 건강과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웃음치료는 노인들의 치매예방, 건전하고 긍정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 등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종교인, 사회복지사,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웃음꽃 피는 마을 영주' 회원들은 경북전문대 사회복지과를 다닌 인연으로 뜻을 같이하는 학생들이 모여 탄생했다. 현재 43명의 회원들이 매주 한 차례씩 경로당과 복지시설, 불우시설 등을 찾아 다니며 유쾌·상쾌·통쾌란 주제로 웃음을 전하고 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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