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지방 공무원과의 대화' 행사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한승수 국무총리가 57년 만에 대구 대륜중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강원도가 고향인 한 총리가 대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6·25 종전 직전이었던 1952년쯤. 당시 대구로 피란왔던 한 총리는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대륜중을 다녔다. 공무원과의 대화에 앞서 대륜중 명예졸업식장에 들른 한 총리는 "효목동에서 통학했는데, 동네 기찻길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고향을 그리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한 총리가 대륜중에 잠시 재학했었다는 사실은 지난달 19일에서야 알려졌다. 박해문 대륜중 교장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한 총리가 측근을 통해 한번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며 "그때야 사정을 전해 들었고,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래서 자연스레 명예 졸업장 얘기가 나왔고 한 총리 또한 기꺼이 받아들였다"는 것.
한 총리 재학 당시 대륜중은 6·25 전쟁 때문에 학교 본 건물을 미군에게 빌려주고 대구 중구 대봉동 305번지의 허름한 임시교사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명예졸업장을 받아든 한 총리는 학교 및 동창회 관계자들에게 "천막에서 수업을 받았지만 그때 공부한 게 씨앗이 돼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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