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범일 대구시장, 성서공단 기업인들과 간담회

김범일 대구시장이 11일 오후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회의실에서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김병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과 장욱현 대구테크노파크원장, 김병태 대구은행부행장, 전병천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본부장, 박창일 신용보증기금 대구경북영업본부장, 박상권 기술보증기금 영남본부장, 손일호 성서공단이사장 등이 함께 나와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현장에서 컨설팅을 해 주었다.

대구성서공단의 생산액은 대구시 전체 산업생산의 절반에 가까운 12조5천억 원으로 2천500여개 중소기업들이 입주해 있는데 글로벌 경제 위기로 공장 가동률이 1년 사이 10%포인트나 떨어지는 등 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많은 곳.

이날 김 시장 일행이 만난 기업인들은 대부분 자금난을 호소했다. 산업기계(섬유)를 생산하는 (주)현대기계테크 문상주 대표이사와 자동차부품회사인 성일아이엠피 장성용 대표 등은 사업화 및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주)멕스로텍 김인환 대표이사는 러시아 회사로부터 투자 양해각서를 받았지만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농기계 생산업체인 아성정공 박정태 사장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금융거래제한으로 채무상환과 기업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스타기업인 신풍섬유(주) 윤상배 대표이사는 섬유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대구시 차원에서 해달라고 요구했다. (주)성림티엔티 주칠석 대표이사는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제 차등 적용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까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이 어려움을 잘 버텨나가자"고 참가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면담을 마친 기업인들은 "자금문제 등은 담보와 신용 문제 등으로 당장 해결이 안되겠지만 직접 기업인들을 만나 사기를 북돋워 주고,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기 위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힘이 솟는다"고 고마워했다. 일부 기업인들은 "일회성 면담으로 그칠게 아니라 이날 면담이 나중에 재검점을 통해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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