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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풀어봅시다]노년기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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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언제까지 성관계가 가능할까? 요즈음은 의학의 발달로, 나이와 상관 없이 남녀 모두 자기가 하고 싶을 때까지 성관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발기 능력이 감퇴해도 요즈음 많이 쓰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해결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서서히 감퇴하는 성적 욕구가 문제다.

성적 욕구란 성관계를 갖고자 하는 생각을 말한다. 하지만 요즘엔 성적 능력은 있으나 욕구가 없어 성관계를 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나이를 먹더라도 배우자와 함께하는 삶이 중요하며, 함께하는 삶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섹스를 지속하는 것이다.

또 장기간 진료실을 찾은 노인들 중 "솔직히 말해 젊고 예쁜 여자를 몰래 갖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것이 희망으로 끝날 줄 잘 알지만 내 인생의 마지막 로맨스를 불태우고 싶다는 노인들도 많다. 노인들도 성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를 가진 존재이다.

최근 한 언론에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하고 있으며, 평균 수명도 늘어나면서 의학계에서는 '100세 장수'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는 개인이나 사회적 관심을 그저 장수에만 둘 것이 아니라 노후 생활의 질로 영역을 넓혀야 하며 노인의 성 문제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노인의 성 활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이성 간 교류는 풍기 문란을 가져온다는 편견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노인은 자신의 성적 욕구를 자연스럽게 표현하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강제된 금욕에 스스로를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사회 분위기의 폐쇄성은 음성적인 노인의 문란함과 노인 범죄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노인 성 문제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는 사회적 변화가 절실하다.

성생활은 정년도, 은퇴 시기도 없다. 몸 관리를 잘해 비교적 양호한 건강 상태에서 섹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는 파트너가 있다면 성생활에 관한 한 죽는 순간까지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이 가능하다.

정희창(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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