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자유투사 김동길·조갑제 전국순회 강연회'가 22일 오후 2시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렸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 2명이 동시에 대구를 찾았다는 소식에 2천300여명의 시민들이 복도는 물론 1층 로비까지 가득 메웠다.
두 보수 논객은 이날 강연에서 최근 현안들을 거론하며 북한의 김정일 정권과 현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강연을 맡은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북핵문제와 관련, "김정일 정권이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다. 김정일 와병설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은 좌익 세력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용기없는 권력자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세력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현 정부가 놓칠까봐 국민은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에 이어 강단에 오른 김동길 교수는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필화를 겪은 것을 인식한 듯 이에 대해 많은 얘기를 늘어놨다. 그는 "대통령 지낸 사람이 자살했는데 추앙을 한다"며 일부 언론이 이를 공정하게 보도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도 '자살한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슈가 국민 앞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족장을 치르자고 (유가족들에게) 이야기했어야 한다"며 국민장 거행을 비판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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