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잦은 비에다 일조량까지 적어지면서 농산물값이 요동치고 있다.
과일값이 폭락 수준인 반면, 일부 채소는 2배나 올랐다. 유례없이 긴 장마 속에서 채소와 과일의 엇갈린 운명이다.
대구시내 한 대형유통업체로 들어오는 농산물 도매가격을 집계해 보자. 포도는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가격이 45%나 폭락했다. 수박도 10% 가까이 가격이 내려가 있는 상태. 아오리 사과 역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15%나 값이 내려왔다.
과일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잦은 비로 인해 당도가 떨어지는데다 선선한 날씨로 인해 수요도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채소는 강세다.
대파값이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2배나 뛰어 올랐다. 옥수수는 지난해에 비해 50%나 값이 올라갔다. 긴 장마로 인한 작황 부진에다 재배면적 감소도 값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양배추는 10%, 깻잎은 20%나 값이 올라가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가시오이는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52%나 값이 떨어졌고, 고구마도 21%, 양파는 42%나 값이 내려갔다.
고구마는 저온 현상으로 인해 품질이 떨어지면서 수요가 급감해 값이 내려갔고, 양파는 재배지역 확산으로 인한 출하량 증가로 공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시오이 역시 잦은 장마로 인해 상품품질이 떨어지고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지면서 수요가 감소, 값이 내려갔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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