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야구선수 윌리 메이스

1954년 오늘, 뉴욕 폴로그라운드에서 벌어진 뉴욕 자이언츠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

2대 2 동점에서 인디언스는 8회 초 무사 1, 2루의 황금 기회를 맞았다. 빅 베르츠가 중견수 뒤쪽으로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렸다. 그러자 자이언츠 중견수 윌리 메이스(Wille Mays'1931년생)는 날듯이 달려가 신기에 가까운 역동작으로 공을 잡아냈다. 2루로 송구해 귀루하던 주자까지 아웃시켰다. 그 수비는 'The Catch'라 불리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은 명장면이 됐다. 결국 자이언츠는 연장전에서 메이스의 득점으로 1차전을 승리하고 내리 4연승, 월드시리즈를 거머쥐었다.

그만큼 완전무결한 선수는 없었다. 타력, 파워, 주루능력, 송구력, 야수능력 등 모든 면에서 탁월했다. 1951년부터 1973년까지 타율 3할2리, 홈런 660개, 안타 3천283개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20년 연속 출전, 골든글러브 12년 연속, 1954년'1965년 두차례 내셔널 리그 MVP 수상 기록도 있다. 기자가 "누구를 가장 위대한 선수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는 "바로 나 자신"이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듣고 아무도 오만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박병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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