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치아픈 주택가 자투리 땅 공영주차장으로…

주차난 덜고 땅 주인도 이익…달서 남구서 활발

주택가의 주차공간 문제 해소를 위한 소규모 공영주차장 조성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지역 지자체들이 노후된 주택을 매입하거나 공한지를 활용, 주택가 주차장으로 활용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달서구는 지난 9월 파도고개 주변(두류 2동) 주택 밀집 지역에 40여면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0곳에 224면의 주차장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주민 김모(48·달서구 두류2동)씨는 "무료로 개방하기 때문에 주차료 부담도 없고, 내집 앞 주차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이웃들끼리 눈치싸움을 벌일 일이 없어 마음도 한결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했다.

달서구청에서는 다음달 중 성당1동과 신당동, 송현 1동 등 3곳에 총 81면의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주택가 거주민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이 바로 주차문제"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에 3개소, 2012년도 4개소 등 연차적으로 마을 단위 공영주차장 조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구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공한지를 무료 주차장으로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차장으로 부지를 제공하게 되면 연간 수십만원에 이르는 재산세 부담을 덜게 되는 만큼 땅 주인도 이익을 얻고, 인근 주민들은 주차 불편을 해소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한지 8곳에 77면 정도의 소규모 주차장을 조성했으며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도에는 9억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공한지를 활용한 주차장 조성 사업을 대폭 늘려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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