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전국 단위의 평가 때마다 꼴찌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11개 항목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상시평가에서 전국 최하위였다.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활성화 실적과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 실적에서는 매우 미흡, 특색 있는 학교 운영, 사교육 경감계획 및 실적, 기초학력 제고를 위한 노력의 3개 분야에서는 미흡 평가를 받았다. 반면 경상북도교육청은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대구시교육청에 대한 이런 평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9월 교과부 평가에서도 학력 향상과 사교육비 절감 부문에서 최하위 점을 받는 등 전체 꼴찌였다. 또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한 청렴도에서도 최하위의 불명예를 얻었다.
대구시교육청 측은 이번 평가가 지난 연말 전까지의 평가로 그 이후의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청의 당연한 업무인 학력 신장이나 사교육비 절감 분야에서 2년 연속 최하 등급인 것은 어떤 해명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 청렴도가 꼴찌인 것도 마찬가지다. 대구 교육계 전체가 학업에는 관심이 없고, 부패의 온상으로 비치는 것이다. 이는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난 대구의 학력 저하와도 무관하지 않다. 대구는 최근 5년간 외국어 영역을 제외한 1, 2등급 평균 비율이 하위권이고, 우수 대학 진학률도 떨어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의 난맥은 대구 교육의 총체적인 위기 상황과 같다. 뼈를 깎는 노력만이 이를 극복할 수 있다. 특히 학력 신장과 사교육비 절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는 현 정부의 교육 정책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당장에라도 비상대책반을 만들어 드러난 문제점을 분석하고, 곪은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 그래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의 자기 반성과 과감한 개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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